
수익률 계산은 투자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지만, 단순 수익률과 연평균수익률(CAGR)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해 투자 성과를 잘못 해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2025년 개정된 투자성과 보고 가이드에서는 CAGR을 핵심 지표로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복리 성장 효과를 정확히 분석해야 장기 투자 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단순 수익률은 특정 기간 동안 얼마를 벌었는지만 보여주고, CAGR은 “매년 얼마나 성장한 것처럼 보이는가”를 보여주기 때문에 두 지표는 완전히 다릅니다.
본문에서는 수익률·복리·CAGR의 핵심 개념과 실제 계산법, 투자에서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체계적으로 설명합니다.
✅ 수익률 계산과 CAGR 이해 : 진짜 성장률을 보는 가장 정확한 방법
투자를 하다 보면
- “수익률이 몇 %인가요?”
- “연평균 수익률은 어떻게 계산하나요?”
이런 질문을 정말 많이 듣게 됩니다.
하지만 많은 초보 투자자들이 단순 수익률과 CAGR(연평균복리수익률)의 차이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투자 성과를 비교합니다.
이 두 개념은 완전히 다른 지표이며, 목적과 의미도 다릅니다.
2025년 개정된 투자성과 분석 기준에서는 “CAGR을 중심으로 투자 성과를 해석하라”고 명확히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단순 수익률만 보면 복리 성장의 힘을 간과하기 때문입니다.
1️⃣ 단순 수익률이란 무엇인가?
단순 수익률은 가장 기본적인 수익률 계산입니다.
✔ 단순 수익률 공식
단순 수익률 = (현재 가치 - 투자 금액) ÷ 투자 금액 × 100
예를 들어 100만 원이 120만 원이 되었다면 단순 수익률은 다음과 같습니다.
(120 - 100) ÷ 100 = 0.2 → 20%
✔ 단순 수익률의 장점
- 계산이 매우 쉽다
- 단기간 투자 성과를 살피기 좋다
- 월 단위·분기 단위 수익률 확인에 적합하다
✔ 단순 수익률의 한계
- 기간을 고려하지 않는다
- 복리 효과를 반영하지 않는다
- 중·장기 투자 성과 비교에 적합하지 않다
예를 들어 A는 1년 동안 20% 수익, B는 3년 동안 20% 수익일 때 단순 수익률로 비교하면 똑같은 20%지만, 실제 투자 성과는 전혀 다릅니다. 즉, 단순 수익률은 “속도”를 반영하지 못합니다.
2️⃣ CAGR(연평균복리수익률)이란 무엇인가?
CAGR은 “매년 몇 %씩 성장한 것처럼 보이는지”를 계산한 수익률입니다. 복리 효과를 반영하는 가장 정확한 평가 지표입니다.
✔ CAGR 공식
CAGR = (최종 가치 ÷ 초기 투자금)1/n - 1
여기서 n은 투자 기간(년 수)입니다.
3️⃣ 단순 수익률 vs CAGR의 차이
| 구분 | 단순 수익률 | CAGR |
|---|---|---|
| 반영 요소 | 수익률만 반영 | 기간 + 복리 효과 반영 |
| 사용 목적 | 단기 성과 측정 | 장기 성과 비교 |
| 기간 고려 | ❌ 없음 | ✔ 있음 |
| 복리 반영 | ❌ 없음 | ✔ 있음 |
| 투자 적합도 | 단기매매·월별 확인 | 장기 투자·성과 비교 |
CAGR은 “매년 일정하게 성장했다는 가정”으로 계산되지만, 실제 장기 투자 성과를 비교할 때 가장 공정한 기준입니다.
4️⃣ 예시로 보는 CAGR 계산
예를 들어 100만 원이 3년 후 150만 원이 되었다면 CAGR은 다음과 같이 계산합니다.
CAGR = (150 ÷ 100)1/3 - 1 ≒ 0.1447 → 약 14.47%
즉, 3년 동안 매년 약 14%씩 성장한 것과 같은 효과입니다.
✔ 왜 50% 수익률이지만 CAGR은 14%인가?
- 단순 수익률: 전체 기간 동안 50% 상승
- CAGR: 3년 동안 매년 안정적으로 약 14.47%씩 증가한 것과 동일
기간 동안의 “속도”를 반영했기 때문입니다.
5️⃣ CAGR이 중요한 이유
① 장기 투자 성과를 가장 정확하게 보여준다
단순 수익률은 5년 동안 200% 수익이 나도, 그 200%가 하루 만에 난 것인지, 천천히 누적된 것인지 알려주지 않습니다.
CAGR은 “연평균 몇 %로 성장한 것인지”를 기준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장기 성과를 평가할 때 흔들리지 않는 기준을 제공합니다.
② 다른 투자자와 성과 비교할 때 필수
예를 들어,
- A: 1년 20% 수익
- B: 10년 200% 수익
둘 중 누가 더 잘했을까요? 단순 수익률만 보면 200%가 훨씬 좋아 보이지만, CAGR로 계산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B의 연평균 성장률이 실제로 얼마나 되는지 계산해 보면 A의 1년 20%보다 낮을 수도 있습니다.
③ 복리 효과를 정확히 반영
투자의 핵심은 사실상 ‘복리’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자가 이자를 낳는 구조가 가장 큰 힘을 발휘합니다. CAGR은 바로 이 복리 성장의 속도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④ 변동성이 큰 투자에서 성과 왜곡을 줄인다
예를 들어,
- 첫해 +100%
- 다음해 -50%
수치만 보면 한 해는 엄청난 수익, 다음 해는 큰 손실처럼 보이지만, 실제 자산 가치는 다시 원래 수준으로 돌아온 셈입니다.
이처럼 변동성이 큰 구간에서 단순 수익률만 보면 매우 극단적으로 느껴지지만, CAGR은 이 변동을 일정하게 “평균화”해 현실적인 성장률을 보여줍니다.
6️⃣ CAGR을 계산할 때 꼭 알아야 하는 주의점
① 기간이 정확해야 한다
CAGR 계산에서 n(년 수)를 잘못 입력하면 결과 의미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3년을 2년으로 넣거나, 반대로 5년을 10년으로 넣으면 투자 성과를 완전히 잘못 해석하게 됩니다.
② 입출금이 있는 계좌에서는 XIRR 방식이 필요
CAGR은 “일시 투자 원금”을 기준으로 합니다. 중간에 추가 입금, 출금, 분할 매수·매도가 있는 실제 계좌에서는 XIRR(엑셀 등에서 사용하는 불규칙 현금흐름 수익률) 방식이 더 정확합니다.
그래도 개별 종목이나 단순한 투자에는 CAGR만으로도 충분히 유의미한 분석이 가능합니다.
③ 단기 투자에는 적합하지 않다
CAGR은 장기 성과 비교용 지표입니다. 3개월, 6개월 같은 짧은 기간 투자에는 사실상 의미가 크지 않습니다. 3년, 5년, 10년 같은 중·장기 구간에서 진가를 발휘합니다.
7️⃣ 투자 실전에서 CAGR 활용법
① 포트폴리오 전체 성과 평가
각 종목별 단순 수익률에만 집착하면 “이번에 크게 먹은 종목”만 눈에 들어오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중요한 것은 포트폴리오 전체의 CAGR입니다.
포트 전체가 연평균 8~10%씩 성장하고 있다면, 장기적으로 매우 건강한 성과입니다.
② 예금·채권·주식 비교
예를 들어,
- A 은행 예금: 연 3%
- B 채권: 연 4%
- C 주식: 5년 후 총수익률 60%
이때 C 주식의 CAGR을 계산해 보면, 예금·채권 대비 얼마나 더 높은 복리 수익을 주는지 정확히 비교할 수 있습니다.
③ 장기 ETF 투자 성과 확인
특히 지수 ETF(예: 코스피200, S&P500 등)는 5~10년 단위로 CAGR을 계산해야 합니다. 단순히 “10년 동안 150% 올랐다”가 아니라, “연평균 몇 %의 복리로 성장했는지”를 보는 것이 장기 투자자의 관점입니다.
④ 목표 수익률 설정에 활용
목표 자산을 설정할 때도 CAGR 개념이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10년 후 3배를 만들고 싶다”는 목표가 있을 때, 필요한 CAGR은 얼마일까요?
3 = (1 + r)10 이라고 두면,
연평균 약 11.6% 정도의 CAGR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역으로 필요한 성장률을 계산해보면, 너무 무리한 목표인지, 현실적인 수준인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8️⃣ 복리 성장의 힘을 시각적으로 이해하기
단순 수익률과 CAGR의 차이를 그래프로 그려보면 체감이 훨씬 잘 됩니다.
- 단순 수익률 → 직선형 증가처럼 보이기 쉽고
- CAGR(복리 성장) → 초반 완만, 후반으로 갈수록 가파르게 휘어지는 곡선
이 차이 때문에 장기 투자는 반드시 CAGR을 기준으로 봐야 합니다. 처음 몇 년보다 뒤로 갈수록 복리의 힘이 폭발하기 때문입니다.
9️⃣ 초보자가 꼭 기억해야 하는 핵심 요약
- 단순 수익률은 기간을 고려하지 않는다.
- CAGR은 기간과 복리를 함께 고려한다.
- 장기 투자 성과 비교에는 CAGR이 필수다.
- CAGR이 높다는 것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다.
- 단기 투자에서는 단순 수익률이 더 직관적일 수 있다.
- 자산 배분, ETF, 연금 투자처럼 장기 전략에는 반드시 CAGR을 봐야 한다.
CAGR을 이해하면 단순히 “얼마 벌었다”에서 벗어나 “얼마나 성장하고 있는가”를 보게 됩니다.
이 관점이 생기면 투자 기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고, 다른 사람의 성과나 광고 문구에 덜 흔들리게 됩니다.
이제 내 투자도 단순 수익률뿐 아니라 CAGR 기준으로 체크하는 습관을 들여보면 좋겠습니다.
장기적으로 복리의 힘을 온전히 내 편으로 만들 수 있는 첫걸음이 됩니다.